김혜연의 노래 「뱀이다」와
자우림의 노래 「뱀」은 어떻게 다른가?
한중일 삼국의 뱀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을 모았다!
▶ 책 소개
(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 이어령)의 한·중·일 문화 유전자 코드를 읽는 비교문화 상징 사전
‘십이지신(十二支神)’ 시리즈 네 번째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뱀』 출간!
유한킴벌리(주)는 한·중·일의 문명사적 소명을 재발견하고, 동북아 지역은 물론 우리 지구촌에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의 동질성과 고유성을 연구하는 문화 유전자 작업의 장기 과제의 하나로 ‘한·중·일 비교문화 상징 사전 발간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유한킴벌리(주)가 21세기 동북아 시대에 맞는 우리 문화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의 근본이 되는 인문학을 살리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이미 ‘사군자와 세한삼우’(도서출판 종이나라)를 소재로 한 5권의 책을 완성했으며, 이어 ‘십이지신(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을 소재로 한 한중일 비교문화 상징 사전 시리즈가 계획되었다.
십이지는 예로부터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쥐나 토끼, 호랑이, 말 등 십이지 동물들이 한국, 중국, 일본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오랫동안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어떻게 일상생활과 문화에 반영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한중일을 관통하는 문화적 유전자 코드를 관망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주)의 사회공헌연구사업으로 (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 이어령)가 앞으로 진행하게 될 이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 이번에 발행된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뱀』(열림원)이다.
‘뱀’에 대한 새로운 안내서
십이지의 동물들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거니와 한자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 사회에서도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런데 그중에서 유독 ‘뱀’만큼은 특유의 미끈미끈하고 차가운 이미지 때문인지 한중일 삼국에서 공히 부당한 문화적 오해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뱀』은 이러한 오해를 탈피하고 한중일을 관통하는 문화 코드를 살펴보고자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이어령이 책임편집을 맡고, 한국·중국·일본의 대표 인문학자들이 치밀한 고증과 철저한 연구로 만들어낸 ‘뱀’에 대한 전혀 새로운 안내서이다.
한국·중국·일본의 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유사한 한자 문화권인 한국·중국·일본은 모두 십이지(十二支)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갖가지 신화, 민담, 전설 등이 존재한다. 이들 중에는 제주도의 ‘금녕굴 전설’이나 중국의 ‘사골탑 전설’, 일본의 ‘야마타노오로치 전설’처럼 하나의 영웅이 등장하여 인간을 희생 제물로 요구하는 뱀을 퇴치한다는 비슷한 줄거리의 이야기가 있는 반면, 뱀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선 자체가 판이하게 다른 이야기도 존재한다. 한중일 삼국에서는 왜 뱀을 퇴치의 대상으로 바라보았으며, 무엇이 또 뱀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르게 만들었는지 한중일의 대표 인문학자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살펴보았다.
뱀은 우선 생김새부터가 친근하지 않다. 차갑고 미끈미끈해 보이는 피부와 찢어진 눈, 그리고 쉴 새 없이 날름거리는 혀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꺼려 하고 두려워하는 존재다. 즉 뱀에 관한 부정적인 이미지의 모든 출발이 그 외양에서 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뱀을 부정의 대상으로 상징하는 한중일의 신화, 민담, 전설 등을 분석해보면 이러한 사실은 더욱 뚜렷해진다. 그러나 뱀의 단순한 외양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뱀을 바라볼 때 동아시아 삼국에서는 각기 다른 이미지가 생성된다. 먼저 신라 시대 토우에 나타나는 뱀을 살펴보면, 주로 ‘부활’이나 ‘재생’의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잠시 사라지고, ‘탈피’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뱀의 특성에서 연유한 것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뱀을 ‘강의 신’으로 숭배하기도 한다. 중국인들은 황하의 신을 네모진 얼굴에 황금색을 띤 작은 뱀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또 일본에서는 토기 문양 등에 뱀이 그려져 있으며, 뱀을 주술적 신앙으로 삼아왔다. 수렵 채집 시대부터 농경시대로 이어지는 시기에 뱀은 두려울 만큼의 주술적인 힘을 가진 존재였다. 그러나 후에 새로운 신, 즉 불교에 의한 불보상(佛菩薩) 등에 의해 대치된 것이다. 이처럼 동아시아 삼국의 ‘뱀’은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상징과 현상으로 저마다의 문화적 가치를 이어왔다. 이러한 차이를 발견하는 일은 한중일 삼국의 문화와 전통, 생활상에 대한 이해의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코드가 될 것이다.
십이지신 ‘뱀’을 통해 살펴본 한중일의 문화 코드
서양에서는 ‘뱀’과 ‘용’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동아시아에서는 뱀과 용이 크게 다르지 않은 존재로 묘사되기도 한다. 십이지의 순서상 용 뒤에 뱀이 나온다는 사실이 그 재미있는 방증 중에 하나이다. 늦봄을 나타내는 용이 초여름을 나타내는 뱀으로 변신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바로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데 반해 뱀은 지하로 잠입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또 음양의 원리에 따라 생각해보면, 뱀은 젠더 코드에서 ‘음’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동양, 서양 할 것 없이 그 외양에 따라 유추하자면 뱀은 남근을 상징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한중일의 신화, 민담, 전설 등에서 뱀이 여성성을 상징하거나 직접 여성으로 현화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바로 이러한 까닭이다. 서정주의 시 「화사」에서 뱀이 이브와 클레오파트라, 그리고 스무 살 난 색시 순네로 그려진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와 같이 동아시아에서 뱀의 형상과 이미지는 서양과는 전혀 다른, 그러나 한중일 각각의 문화적 토양 위에서는 또 동일하다고 할 수 없는 상징을 나타낸다. 이 미묘한 특수성을 받아들이고 한중일 삼국이 공유하는 문화적 정체성을 찾아낼 때 가깝고도 먼 이 세 나라는 아시아를 이끌어나가는, 나아가 현대 문명을 주도하는 선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뱀의 상징 코드를 통해 밝혀지는 한중일의 독특한 문화 코드는 삼국의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와 생활상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데 귀중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 흥미롭고 신비한 뱀 이야기로 아시아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밝히는 자리가 바로 이 책에서 펼쳐진다.
▶ 본문에서
“사람들은 뱀을 싫어한다. 뱀은 사람의 발꿈치를 물고 사람은 돌로 그 머리를 친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아침저녁으로 “뱀 있나(有它嗎)?” “뱀 없어(無它)”라는 말을 인사말처럼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뱀에게 한번 물린 사람은 10년 동안 두레박줄만 보아도 놀란다’는 속담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 살고 있는 2700종의 뱀 가운데 독 있는 뱀은 4분의 1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중국 땅에는 180종의 뱀이 살고 있지만 독사는 그중 47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뱀을 그토록 싫어하는 것은 반드시 그 독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그 생김새 자체가 징그럽고 흉측스럽다. 그런데도 웬일인지 동서고금 할 것 없이 신화, 전설, 민담에는 유난히 뱀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징그러우면서도 끌리는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는 증거이다. 다른 것은 다 덮어둔다 하더라도 뱀은 우리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12지신 가운데 하나다. 12지로 시간을 계산하고 춘하추동을 정하고, 그 방위와 연도를 헤아려온 한·중·일 세 나라에서는 지금도 12명 가운데 한 명은 뱀띠로 태어나고 있는 셈이다.
전통문화와 멀어진 오늘날에도 ‘꽃뱀(花蛇)’이라는 말속에 뱀 특유의 문화 코드가 뜨겁게 살아 있다. 서정주의 시 「화사」에서 남자를 유혹하여 돈을 빼앗아 가는 ‘꽃뱀’의 여성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꽃과 징그러운 뱀의 결합은 과학적 이성만으로는 풀 수 없는 심연, 원초적인 인간의 어둡고 깊은 심층적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의 상상력에 똬리를 튼 뱀_이어령」 중에서
“‘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징그럽게 꿈틀거리는 기다란 몸뚱이, 소리 없이 발밑을 스슥 하고 스쳐 지나가는 듯한 촉감, 미끈하고 축축할 것 같은 피부, 무서운 독을 품은 채 허공을 날름거리는 기다란 혀, 사람을 노려보는 듯한 차가운 눈초리, 게다가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만든 장본인으로서 교활함의 대명사가 돼버린 뱀은 분명 우리 인간에게 그리 반가운 동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지나친 혐오감 뒤에는 또 다른 호기심과 관심이 있다. 뱀은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불사, 재생, 영생의 존재이며, 다산성이기 때문에 풍요와 재물의 신이며, 생명 탄생과 치유의 힘, 지혜와 예언의 능력, 끈질긴 생명력과 짝사랑의 화신이다.
왜 그럴까? 우리가 뱀의 과학 모형을 민속 모형으로 이해할 때 생긴 문화적 오해 때문이다. 지금부터 이 문화적 오해를 하나씩 하나씩 뱀 허물 벗듯이 풀어보자.”
「한중일의 뱀과 종교적 예식_천진기」 중에서
▶ 집필진 소개
이어령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기호학연구소장, 조선일보, 한국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 월간 『문학사상』 주간, 초대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 석좌교수, 중앙일보 고문, (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다. 저서로는 『축소 지향의 일본인』,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생각』 등이 있다.
류관현_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예술실장
서영대_인하대학교 사학과 교수
왕민_호세이 대학교 국제일본학연구소 교수
이나가 시게미_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
이우환_다마미 미술대학 교수
이원복_광주광역시 문화재 위원,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이향숙_테이쿄 대학 종합교육연구센터 강사, (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 호세이 대학 객원학술연구원
정재서_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천진기_국립민속박물관 관장
최원오_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최인학_인하대학교 명예교수, 비교민속학회 평의회 회장
카미가이토 켄이치_오테마에 대학교 교수
하마다 요_테이쿄 대학교 일본문화학과 준교수
▶ 차례
아시아의 상상력에 똬리를 튼 뱀_이어령
제1부 한중일 문화 속의 뱀
총론: 한중일 신화‧전설 속의 뱀_최인학
한국의 신화‧전설 속의 뱀_천진기
중국의 신화‧전설 속의 뱀_정재서
뱀은 근사한, 살아 있는 척도_하마다 요
제2부 회화 속의 뱀
총론: 한중일 회화 속의 뱀_이원복
한국 회화 속의 뱀_이원복
중국 회화 속의 뱀_이원복
일본 미술 표현으로 보는 뱀_이나가 시게미
제3부 문학 속의 뱀 이야기와 서사 구조
총론: 한중일 뱀 이야기의 서사 구조_최인학
한국의 뱀 이야기의 서사 구조_최원오
중국의 뱀 이야기의 서사 구조_최원오
일본의 뱀 이야기의 서사 구조_카미가이토 켄이치
제4부 뱀과 종교
총론: 한중일의 뱀과 종교적 예식_천진기
한국의 종교 속에서의 뱀_천진기
중국의 종교 속에서의 뱀_서영대
대지와 바다와 하늘을 이어주는 생명의 뱀_하마다 요
제5부 뱀의 이미지와 상징성
총론: 뱀을 둘러싼 현대의 여러 이미지와 상징성_이어령
현대 대중문화와 뱀_류관현
뱀이 지칭하는 수많은 아이콘과 상징성_이우환
일본인과 뱀의 문화력_하마다요‧이향숙
인간의 욕망을 비추는 중국의 뱀_왕민
부록: 십이지의 민속 전승_이서령
집필진 약력
◆ 응모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세요.
◆ 서평단 모집 기간 : 11월 11일 ~11월 17일
◆ 모집인원 : 10명
◆ 발표일 : 11월 18일 (→이벤트 당첨자 발표)
◆ 서평 작성 마감일 : 책수령 후 2주 이내 (→책수령과 서평완료 댓글로 확인)
응모 자격:(쪽지는 처음 신청하시는분과 연락처 변경된분만 보내세요) ◆ 정회원만 신청 가능합니다. (준회원인 경우 등업 신청을 받으세요-지역별 모임방) ◆ 위의 내용을 스크랩 하시고 댓글로 신청을 남겨주세요. → 1.닉네임: 2.이름: 3:신청도서 4:주소 정확히(우편번호): 5 :핸드폰번호: 6:직업: 7: 아이디 쪽지로 1~7번까지의 내용을 예쁜글씨 앞으로 댓글 응모와 함께 보내 주세요. ◆ 회원정보에 실명기재 확인, 블로그 공개 확인 합니다.(스크랩 확인) ◆ 책수령 후 2주안에 자신의 블로그와 독서클럽, 인터넷 서점(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리브로 등) 중 2곳에 서평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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