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그렇게 위험한 곳에 가세요?”
“거기, 사람이 있으니까요. 나와, 우리와 똑같은…”
그들이 나를 진짜 다큐멘터리 PD로 만들었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의 저자 김영미 PD 신작
책 소개
사람이, 아프다 … 사랑이, 고프다
12년간 세계 분쟁 지역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온 김영미 PD,
그가 만난 눈물, 고통, 절망…, 그리고 사랑들
영양실조로 팔다리가 앙상한 채 배만 볼록한 아이들… 부르카를 쓴 채 누군가의 사진을 품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 아낙네… 다 헤진 바지에 헐렁한 티셔츠 하나 겨우 걸치고 소총을 옆구리에 낀 거리의 청년… 저렇게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로 희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가난과 전쟁으로 얼룩진 땅에 사는 사람들. 그들에게 삶은 무엇일까?
프리랜서 PD로서 12년간 세계 분쟁 지역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며 취재해 온 김영미 PD. 이제 오로지 그만이 들려줄 수 있는 ‘그들’의 진짜 삶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한다. 언제 옆에서 폭탄이 터질지 모를 극심한 불안과 갓 태어난 아기가 굶어죽어도 어찌 손 쓸 방도마저 없는 지독한 가난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람들의 모습이 저자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그들의 아픔, 슬픔, 절망을 비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절망 속에서도 꿈꾸고 갈망하는 순수한 희망과 행복을 포착함으로써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작 오늘날 우리가 사는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가 세계 분쟁 지역에서 만난 ‘그들’의 이야기이자, 그들 속으로 들어간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 소개
김영미
서른 살이 되던 해, 꽃다운 나이의 동티모르 여대생이 내전으로 희생당한 기사를 읽고 무작정 동티모르로 떠나 현지 사람들과 1년 동안 함께 지냈다. 이때 찍은 영상이 SBS 특집 다큐멘터리 <동티모르 푸른 천사>로 방영되었고, 일순간 평범한 아줌마에서 다큐멘터리 PD로 변신했다. 이후 지난 12년간 전 세계 60여 개 나라를 다니며 평범한 사람들이 진솔하게 사는 모습을 다큐멘터리에 담아왔다.
주요 다큐멘터리로는 <동티모르 푸른 천사>(2000)를 비롯해 KBS 일요스페셜 <부르카를 벗은 여인들>(2002), SBS 특집 다큐 <일촉즉발, 이라크를 가다>(2003), MBC 긴급 르포 <이라크 파병, 그 머나먼 길>(2004), SBS <이슬람의 딸들>(2005),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조국은 왜 우리를 내버려 두는가?>(2006), KBS 수요기획 <미군들의 이라크>(2008), EBS <다큐프라임>으로 방송된 <히말라야 커피로드>(2010)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아프가니스탄과 카슈미르를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20여 편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니혼TV에서 방송되었다.
저서로는 세계 분쟁의 원인을 아들에게 알기 쉽게 들려주기 위해 쓴 《세계는 왜 싸우는가?》(2010)가 있다.
여성인권 디딤돌상, MBC 방송대상 공로상, 일본 NTV 10대 디렉터상, 한국 YWCA 여성 지도자상, <여성신문> 선정 2030 여성 희망리더 20인 등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히말라야 커피로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목 차
프롤로그_사람이, 아프다 … 희망이, 고프다
1부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난 사람들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는 길
낯선 땅에 첫 둥지를 틀다
나사르 민박집의 여인들이 사는 법
‘구걸 소녀’ 오마이라가 꿈꾸는 세상
부르카를 벗어던진 아프간 첫 여성 앵커 마리암
그곳에는 어떤 삶이 있을까? / 아프간 난민촌 취재기 1
낯섦과 익숙함의 차이 / 아프간 난민촌 취재기 2
평화와 죽음이 공존하는 곳 / 아프간 난민촌 취재기 3
만남과 헤어짐, 그 운명 앞에서 / 아프간 난민촌 취재기 4
“나는 목 놓아 울어야만 하는 아프간 여인이다”
하룻밤 나의 ‘아프간 딸’이었던 막답
‘금지된 음악’ 무스타파 밴드의 마지막 콘서트
2부 이라크에서 만난 사람들
바그다드 최고의 맛집 ‘아하마드의 아침밥’을 소개합니다
베일에 가린 보통 사람들의 삶 / 전쟁 전야, 무스타파 가족이 사는 법 1
전쟁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지고 / 전쟁 전야, 무스타파 가족이 사는 법 2
생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 / 전쟁 전야, 무스타파 가족이 사는 법 3
나의 ‘인간 내비게이션’, 알리
미쳐 버린 사람들의 도시, 바그다드
저항 세력의 본거지로 뛰어들다 / 이라크 저항 세력의 실체 1
그들은 왜 다시 총을 들었나? / 이라크 저항 세력의 실체 2
신념과 운명의 사이에서 / 이라크 저항 세력의 실체 3
그들은 왜 이라크에 왔나 / 이라크의 미군들 1
미군 최정예 부대 스트라이커 중대를 가다 / 이라크의 미군들 2
생사를 넘나드는 종군 취재기 / 이라크의 미군들 3
군복 벗은 그들은 평범한 젊은이였다 / 이라크의 미군들 4
에필로그_루비나의 편지, 그리고 희망을 만드는 아이들
부록_분쟁 지역에서 만난 국제 구호 단체들
추천사
김영미 PD는 우리 대신 분쟁 지역을 찾아가 그곳 사람들의 처절한 삶의 현장을 기록한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우리가 지구촌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다. 우리 또한 그들의 삶을 함께 짊어져야 하기에.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남의 일이라며 모두가 무관심할 때, 김영미 PD는 몸을 사리지 않고 세계 곳곳의 전쟁터를 누비고 다닌다. 지금껏 이렇게 가까이에서 그들의 삶을 진솔하게 전한 책이 있었던가. 그가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박동은(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나는 알게 됐다. 어떤 이념도 아이들의 밥 한 끼보다 중요하지 않음을, 어떤 종교도 한 여성의 자유보다 소중하지 않음을, 어떤 권력도 가족들과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보다 대단치 않음을… 그들이, 그리고 김영미 PD가 가르쳐준 것이다.
-김미화(방송인)
책 속으로
내게도 새내기 피디 시절이 있었다. 어떤 방송을 해야 하는지, 어떤 피디가 되어야 하는지 참으로 많이도 헤맸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나는 마치 자석에 이끌린 것처럼 무작정 아프가니스탄으로 갔다. 그리고 알았다. 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 그리고 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 하는지.
아프가니스탄에도 사람이 있었다. 상처받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가득했다. 그들은 세상의 관심 밖에 있었다. 말하자면 그곳은 그늘이었다. 당장 굶어 죽어도, 총에 맞아 길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그 세상 밑바닥에서 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_7~8쪽, <사람이, 아프다 … 희망이, 고프다> 중에서
당시 열 살이던 오마이라는 카불에서 제일 번화하고 외국인이 많이 다니는 치킨 스트리트에서 구걸을 하는 여자아이였다. 오마이라는 전쟁 중 아버지를 잃고 병든 어머니와 남동생을 부양해야 하는 소녀 가장이었다. (…) 오마이라는 나에게 물었다.
“아줌마, 한국에도 저같이 구걸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60년 전에는 많았단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없어. 아프가니스탄보다는 굶는 아이들이 훨씬 적단다.”
“한국 아이들은 좋겠다. 나는 하루만 구걸 안 해도 우리 식구다 굶어 죽을 수도 있는데…. 나도 다시 태어나면 한국에서 아줌마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러면 구걸하지 않고 학교도 다닐 수 있겠죠?”
_52~54쪽, ‘구걸 소녀’ 오마이라가 꿈꾸는 세상
난민촌에서 취재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나갔다. 마냥 평화로울 줄 알았던 난민촌에서 평생 잊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 그즈음, 뒷집 텐트에 사는 새댁이 쌍둥이를 낳았는데 태어난 지 채 이틀도 안 되어 얼어 죽고 말았다. (…) 한 손에는 카메라를 잡고 한 손에는 새댁의 손을 잡고 한참을 그렇게 그녀도 울고 나도 울었다. 지금도 그때 찍은 영상을 보면 그녀의 마음과 손이 내 손에 연결되어 묻어나는 아픔이 느껴진다. 이제 갓 스물이 된 이 불쌍한 새댁의 눈물이 방울방울 내 가슴에 스며드는 것 같았다.
_94~95쪽, <평화와 죽음과 이별이 공존하는 곳 -아프간 난민촌 취재기 3> 중에서
나디아는 천재 시인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시는 많은 사람들을 감명시켰고 유엔이나 외국 시민 단체에서도 그녀의 시를 주목했다. 이처럼 세계 문학계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정작 그 시를 지은 나디아는 죄인이 되었다.
남편과 가족은 아프가니스탄 여성으로서 공개적으로 ‘사랑과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집을 낸 나디아를 죽여야 했다. 그런 ‘입에 담을 수 없는 단어’를 사용한 나디아를 명예살인 한 것이다. 명예살인이란,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죄를 지은 아내나 딸, 여동생을 죽여 가문의 위신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이 천재 여류 시인은 시와 자기 목숨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_110쪽, <“나는 목 놓아 울어야만 하는 아프간 여인이다”> 중에서
“내 식당인데, 아버지에 이어 40년을 지킨 나의 보물인데 이렇게 부서지다니….”
아하마드는 흐느꼈다. 나는 식당 앞에서 울고 있는 이 노인네가 안쓰러웠다. 실망한 그는 그저 주저앉아 일어날 줄 몰랐다. 그전에 나는 전쟁이 나면 죽고 다치는 것만 피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처럼 소시민이 일터와 재산을 잃어버리는 것이 더 큰 피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전쟁이 앗아 간 것은 바그다드 사람들의 행복이었다. 그것도 아주 평범한 행복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행복, 학교 가며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행복, 단골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요리사의 행복, 맛집을 찾아 외식을 하는 가족의 행복… 이런 것들이었다.
_172~174쪽, <바그다드 최고의 맛집을 소개합니다> 중에서
“전쟁 이후 왜 저항 세력이 되었습니까?”
나의 질문에 아부 압달라가 이렇게 대답했다.
“미군에게 빼앗긴 이라크를 되찾기 위해서이고 우리 국민을 미군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이다. 미군을 몰아내고 이라크 사람이 중심이 되어 이라크를 되찾겠다.”
(…) 미군에게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이들은 말하자면 독립군인 셈이었다. 일제 치하 만주 벌판에서 우리 독립군들이 일본군을 상대로 싸우는 모습이 떠올랐다. 테러리스트냐 독립군이냐는 시대와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의 독립군도 일본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이다. 이라크 저항 세력도 미군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이다. 하지만 우리의 독립군과 마찬가지로 이라크 사람들에게 그들은 독립군이다.
_250~251쪽, <그들은 왜 다시 총을 들었나? -이라크 저항 세력의 실체 2>
마이크 일병은 겨우 열여덟 살로 그 중대에서 가장 어렸다. 자기 엄마와 내가 같은 나이라고 나를 ‘엄마’라고 불렀다. (…) 우리 아들과 나이차가 얼마 안 나서 나도 그를 아들같이 챙겨 주었다. (…) 어느 날, 순찰을 마치고 와서 낮잠 자는 병사들의 모습을 촬영한 적이 있다. 마이크가 총을 가슴에 안고 단잠을 자고 있었다. 새벽부터 순찰을 갔다 와서 무척 고단했던 모양이다.
“엄마, 나 집에 가고 싶어.”
촬영을 하다가 나는 마이크의 잠꼬대를 들었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마이크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15개월이나 되는 이라크 파병 기간이 이 아이를 지치게 한 모양이었다. 나는 마이크가 남은 기간 동안 아무 사고 없이 몸조심해서 엄마에게 돌아갔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다.
_301~304쪽, <군복을 벗은 그들은 평범한 젊은이였다 -이라크의 미군들 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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