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한국출판인쇄의 수준을 한눈으로 보여주는
아주 저렴한 가격과 놀라운 품질의 명화집
․거장의 작품으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명화와 신화를 통해 읽는 서양 예술사와 인문학적 교양의 화려한 결합
․세계 주요 박물관의 신화명화를 만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문화 체험의 기회
인류의 원초적 욕망과 상상력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최고의 미학적 결과물, 그리스 로마 신화가 명화로 표현하다
이 땅의 출판물 가운데에 가장 완성도가 높은 명화집의 하나로 기록될만한
화려한 색감과 높은 해상도의 인쇄, 그리고 짧지만 적절한 해설이 함께하는 명화집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으로부터 시작된 가장 오래된 고전입니다. 거기에 인간의 욕망과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지면서, 신화는 우리 인류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삶의 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삶’과 ‘진실’, 이 거대한 진리를 다루는 모든 문학과 예술은 신화로부터 파생된 인류의 눈부신 성취인 것이지요. 모두가 같은 욕망, 같은 운명을 꿈꾸는 듯한 획일화된 오늘 날의 문명사회에서 신화는 인문학의 근거로써 잊혀진 진실을 향한 거대한 이정표가 되어줄 우리 모두의 위대한 유산입니다.
위대한 붓 끝에서 다시 태어난 그리스 로마 신화명화 51점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은 예술가들에게서 명작을 탄생시킨 영감의 원천이었습니다. 특히 르네상스 이후 서양의 회화는 신화를 중심으로 하는 상상력의 미학적 표현이 주를 이루게 되면서 신화는 서양 예술사의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게 되었지요. 그러므로 명화를 통해 신화를 읽는다는 것은 서양 예술사의 근본 철학을 알 수 있는 기회이자 르네상스 시대가 추구했던 인문주의, 즉 인간이 가지는 모든 욕망과 감각이야말로 가장 귀중한 것임을 배울 수 있는 앎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명화집-Masterpiece Mythologica>는 세계 주요 미술관에 흩어져 있는 거장들의 신화명화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신개념 그리스 로마 신화입니다. 작품을 그린 화가와 소장 미술관 정보뿐만 아니라 각각의 작품이 표현하고 있는 신화 이야기와 명화 속 상징물들에 대한 설명들을 통해 서양의 미적 감각을 넘어 인문적 감수성까지 엿볼 수 있는 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 줄 것입니다.
책속으로
1.머리글
태초에 홀로 우주와 자연 속에 던져졌을 때 인간이 느낀 것은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과 신비, 그리고 생존의 공포와 굶주림과 추위였습니다. 인간을 만든 프로메테우스가 올림포스 신으로부터 불을 훔친 것은 그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엉뚱하게도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철학자인 마르틴 하이데거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은 불이 아니고 언어라고 했어요. 굶주림과 추위에 지친 몸에 불이 필요한 것처럼 두려움과 신비에 놀라 떠는 정신에는 언어가 절실했다고 본 거지요. 언어를 통한 기록과 소통만이 정신을 위로하고 의미를 채워 주니까요. 하지만 불과 언어는 원래 신들의 것이기에 올림포스 신들은 프로메테우스를 용서할 수 없었지요.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 산꼭대기에 매어놓고 독수리들에게 간을 뜯어 먹히는 고통을 안긴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마치 기독교에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처럼 말이에요. 야훼 하느님만이 먹는 선악과를 감히 인간이 먹다니, 원죄이지요. 선악과는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언어입니다. 이처럼 불과 언어를 사용하고 선악과를 따먹어 낙원으로부터 추방된 것이 인류 역사의 시작이지요. 역사가 ‘기록된 후의 것’이라는 의미도 여기에 있지요. 역사는 언어로 존재하니까요. 언어를 갖게 된 인간은 아폴론 신의 아홉 뮤즈와 함께 예술 창조했어요. 그리스·로마 사람뿐 아니라 페르시아 사람도, 저 동쪽의 인도 사람과 중국 사람도 모두 예술을 창조하고 즐겼지요. 예술의 창조는 미메시스(모방)라고 합니다. 인간은 신과 신들의 욕망을 모방함으로써 우주와 자연을 이해하고 표현한 것이지요. 인간은 태양과 별과 바다와 바람과 나무들이 모두 다 신들의 변형이라고 생각하며 예술로 드러냈지요. 예술가들은 그림과 조각, 그리고 음악과 건축으로 신들을 나타내면서 인류 문화를 하나씩 만들어 나갔답니다. 아홉 뮤즈를 문화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까닭에서고요.
제국을 건설한 로마사람들은 그리스의 후계자를 자처했어요. 로마사람들은 제우스의 독수리를 황제의 문장으로 삼으면서 다른 한편 그토록 탄압했던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했지요. 크게 번영한 로마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의 것으로’라는 예수의 말 그대로 가이사(시저)의 세계를 찾아 갔지요. 세속의 욕망-권력과 돈과 육체의 욕망을 추구한 것이지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가로부터 돈과 권력과 신앙의 지지를 받은 예술가들은 하느님의 뜻과 제우스의 뜻을 뒤섞어 가면서 당대 지배계급의 욕망을 예술로 드러냈어요. 지배계급이 마치 올림포스 신들 같다고 그림으로,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그들이 주로 활약했던 15세기부터 16세기의 예술은 그 후에 바로크와 로코코를 거쳐 매너리즘까지 고전주의(클래식)를 표방했지요. 쉽게 말하면 라틴어(로마말)와 헬라어(그리스말)로 다져진 인문적 교양을 가지고 그리스를 닮기 위한 미학적 노력을 경주한 것이지요. 고전주의 미학은 절대왕정을 거쳐 근대 3대 혁명(과학혁명, 산업혁명, 부르주아혁명)과 함께 낭만주의가 나타나기 전까지 지속되고, 고전이라는 이름의 문화적 유산으로 모든 미술관과 박물관의 상비품이 되지요.
오늘 우리가 『그리스·로마 신화명화집-Masterpiece Mythologica』을 내놓는 것은 인류의 상상력이 지배계급의 욕망과 결합하여 나타낸 최고 수준의 미학적 결과물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그것들이 오늘날 우리가 꿈꾸는 욕망의 원형을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느 날 문득 우리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알고 싶을 때, 인간이란 캐릭터와 스토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질 때, 이 얇은 『그리스·로마 신화명화집-Masterpiec Mythologica』이 작지만 하나의 의미 있는 대답이 될 수도 있으리라 기대해 보는 것은 지나친 일일런지요.
2.명화해설의 두 가지 예例
조세프 베르네Claude Joseph Vernet 1714~1789가 그린 <로마의 티베르 강에서 열린 운동경기> 런던 내셔널 갤러리
서양 문명은 헬레니즘이라는 그리스·로마의 문화와 헤브라이즘이라는 유대·기독교의 신앙이 양쪽에서 받치고 있지요. 전쟁을 통해 식민지를 확보하고 제국을 건설한 로마 사람들은 몸의 아름다움과 연애의 쾌락, 그리고 스포츠의 재미를 한껏 추구했어요. 식민지와 노예를 거느린 로마 사람들은 스스로 아프로디테 여신과 트로이의 안키세스 왕자의 후손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들은 특별히 미의 신 비너스(아프로디테)와 전쟁의 신 마르스(아레스)를 좋아하고 존경했어요. 바로 육체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쾌락, 그리고 전쟁의 승리와 영토의 확장이 로마 사람들의 깊은 욕망이었음을 보여 주지요.
파올로 베로네세Paolo Veronese 1528~ 1588가 그린 <알렉산더 대왕 앞에 무릎꿇고 있는 다리우스 황제의 가족>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그리스(테베)의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황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의 가족들을 발아래 무릎 꿇게 하여 드디어 동양에 대한 서양의 승리 그리고 헬레니즘 시대의 본격적인 출발을 선언하였습니다. 알렉산더 이후 그리스는 로마로 이어지면서 오늘날 서구 문명이 갖는 우월감의 밑바탕을 형성하였습니다. 티탄과의 싸움에서 제우스가 승리를 거둔 것처럼 알렉산더는 이수스에서 페르시아를 물리쳤어요. 그리스 사람들에게 그 전쟁에서의 승리는 진실과 문명이 거짓과 야만을 이긴 싸움이었지요.
알렉산더 대왕(기원전 356~기원전 323년)은 마케도니아의 중장보병과 기병대를 이끌고 디오니소스 신의 족적을 따라가는 영웅적인 전쟁을 시도했고, 그 결과 그리스인의 인식세계를 확장했습니다. 그는 지중해 연안의 오리엔트 세계를 정복한 뒤 기원전 334년에는 그라니코스 강 전투에서, 기원전 333년에는 이수스 전투에 각각 승리했으며 알렉산드리아라는 이름의 도시를 세웠습니다. 페르시아 수도를 점령했고(기원전 331년, 가우가멜라 전투) 인더스 강까지 진군하여 파탈라까지 이르렀으나, 힘겹게 회군하던 도중 33세의 젊은 나이로 바빌론에서 급서했지요. 12년이 조금 넘는 재위기간 중 알렉산더 대왕은 이집트에서 인더스 강 유역에 이르는, 유례없이 방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지배하여 마침내 세계통합의 꿈을 실현한 것입니다. 엄마 올림피아로부터 “너는 인간의 아들이 아니고 제우스의 아들이다”라는 말을 듣고 성장한 알렉산더 대왕은 정복지 곳곳에 자기 이름을 붙인 도시를 세웠고 이를 그리스 문화와 언어 전파의 중심지로 삼아 자신의 제국을 좀더 공고히 하고자 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입니다. 파로스 섬의 등대와 도서관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헬레니즘 시대의 수도였습니다. 전설로 전해지는 그의 마지막 유언은 무덤 밖으로 빈손을 내어 놓은 채로 묻어달라는 것이었지요. 마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보여 주려는 듯이
편역자 소개
원재훈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시 「공룡시대」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와 산문, 소설 등을 쓰고 있습니다. 시집 낙타의 사랑과 산문집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소설 만남, 은어와 함께 보낸 하루 등을 썼습니다. 어린이 책으로는 열려라, 하늘 땅, 세 개의 위대한 별, 불경 이야기, 아기 매머드 디마의 모험 등이 있습니다.
ㆍ엄마 아빠와 어린이가 함께 읽고 보는 국내 최초의 본격 명화집
ㆍ신화세계적인 신화 전문가 20명이 공동 집필한 권위 있는 명화신화
ㆍ인문적 상상력과 미학적 감각을 키워 주는 필독 교양서
ㆍ스스로 탐구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역사 여행서
ㆍ신화와 문명을 이어 주는 새로운 도판과 지도 수록
전 세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 유적지에서 찾아낸 최고의 명화로
온 가족이 함께 읽는 본격 그리스 로마 명화신화 출현!
신화는 단순히 지어 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화 속에는 인류의 문명과 사람들의 마음이 고
스란히 담겨 있지요. 이 낯설고도 신비한 신들의 이야기를 명화와 함께한다면 더 생생하고
재미있어집니다. 명화신화는 세계와 인간, 우주와 자연을 이해하고 상상하고, 거기에 대하여
새로운 호기심과 더 깊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힘을 키워 줍니다. 자, 이제 엄마 아빠와 함께
인간과 세계를 읽고 보는 눈을 한 단계 높여 보세요.
1. 왜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
첫째, 신화는 자연과 인간에 대해 인류가 이해한 것들과 상상한 것들 모두이기 때문에
둘째, 신화는 인간의 욕망과 운명에 대한 인간의 성찰과 사유의 모든 것이기 때문에
셋째, 신화는 인류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진실이기 때문에
넷째, 신화는 무엇보다 재미와 흥미를 갖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섯째, 신화는 모든 문학과 예술의 원천이기 때문에
여섯째, 신화는 오늘날 인류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인문학의 근거이기 때문에
일곱째, 신화는 어린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텍스트이기 때문에
2. 왜 명화신화인가요
첫째, 신화는 서양 예술사의 가장 부피 큰 부분이기 때문에
둘째, 신화는 르네상스 이후 펼쳐진 미학적 상상력의 핵심이기 때문에
셋째, 신화는 인문적 교양을 회화로 표현한 대표적인 항목이기 때문에
넷째, 신화는 숨어있는 인간의 욕망을 그림과 조각으로 드러내는 데 꼭 필요한
매개항이기 때문에
다섯째, 특히 세계사의 변방에 있었던 우리로서는, 인류 문화의 중심이며 핵심인 신화를 그림으로 보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직접적인 문화 체험이 되기 때문에
여섯째, 주요 박물관에 신화를 알고 가면 그림을 더 잘 볼 수 있고 역사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일곱째, 디자인과 영상의 시대에 그 밑바탕이 되는 감각과 표현의 인문적 감수성을
키워 주기 때문에
3. 왜 ‘두리아이’판 그리스 로마 명화신화를 읽고 보면 좋은가요
첫째, 20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명화가 제대로 들어 있는
최초의 그리스 로마 신화이기 때문에
이 책은 20명의 신화 전문가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풀어 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위대한 거장들의 명화를 더한 어린이 명화신화입니다. 20명의 전문가가 정리한 그리스 로마 신화는 고대의 유물들과 명화가 어우러져 신화를 옛날 옛적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인류 역사의 한 부분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특히 이 책에 수록 도판들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희귀 자료와 개인 소장품 등이 총망라되어 있어 그 이해를 훨씬 더 수월하게 해줍니다.
둘째, 신화와 문명의 숨결을 느끼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주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끊임없이 질투하고, 사랑하며, 다툼을 벌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신들은 지극히 인간적입니다. 인간적인 신들의 모습을 통해 신화는 인류의 보편적인 욕망과 꿈을 보여 줍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 더 깊게 헤아릴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셋째, 엄마 아빠와 함께 읽는 재미 속에 미적 감각이 저절로 크는
비주얼 북이기 때문에
21세기는 영상의 시대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글자가 빽빽한 책보다는 만화나 그림책, 애니메이션을 더 재미있어 합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감성과 미적 감각을 길러주는 교육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감성이 풍부하고 미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요?이 책이 그 길을 새롭게 제시해 줍니다. 호기심 천국, 상상력의 창고인 신화라 이야기에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명화들을 더한 이 책은 어린이들의 감성 교육과 미술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화 속의 다양한 상징들을 위대한 화가들이 그려낸 명화로 보고 익힌다면 신화를 이해하는 폭도 더욱 넓어집니다. 특히 이 책은 ‘엄마 아빠와 함께’ 하면서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 읽기에 그치지 않고 본문과 명화 속에서 더 깊이 있고 자세한 앎의 세계로 나아가게 해 줍니다.
4. 지은이와 편역자 소개
ㆍ지은이
그레그 베일리│라 트로브 대학교 산스크리트어 강사
마이클 가든│퀸즐랜드 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필립 클라크│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 인류학 부장
엘리자베스 디목│라 트로브 대학교 아프리카 조사 연구소 연구원
크리스틴 엘 마디│영국 이집트 연구 센터 이집트학 교수
데니즈 임월드│맥쿼리 대학교 인류학 전공, 작가
디애나 패니아티크 킹스턴│오리건 주립 대학교 인류학과 조교수
오쿠시티노 마히나│오클랜드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휴고 매캔│문학, 철학 강사
앨리스 밀스│밸러랫 대학교 부교수
앤턴 미너드│캘리포니아 대학교 박사
피터 오턴│런던 대학교 강사
사이먼 로버츠│북유럽 신화 전문가, 작가
마크 앤서니 롤로│아메리카 원주민 언론인 협회 이사
폴 롤│오스트레일리아 종교학 협회 편집 위원
루돌프 지메크│본 대학교 독일과장
엘리자베스 스튜베리│오스트레일리아 국립 대학교 태평양 및 아시아 학부 박사
라위리 타오누이│오클랜드 대학교 사학과 교수
지오 어시나 트레바든│에든버러 대학교 강사
라모나 루이즈 휠러│이집트 신화 전문가, 작가
5. 본문 속으로 <엄마 아빠 좀 어려워요 먼저 보시고 설명해 주세요>
첫째, 왜 명화는 어둡고 칙칙하고 흐릿한가요?
아주 드문 경우, 특별히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밝고 화사한 명화도 있지요.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명화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을 중심으로 하여 2000년을 넘은 벽화부터 대개는 400~500년 이상 된 그림이며 가장 최근의 것이 150년 정도 된 그림입니다. 이처럼 이 책의 명화들은 오랜 세월을 거쳐 살아남은 것으로 시간의 흐름 속에서 햇빛에 바라고 먼지가 쌓여 색이 퇴색하거나 꺼먹꺼먹해진 그림들입니다. 일반적으로 명화는 예쁜 그림이 아닙니다. 명화의 아름다움은 예쁨을 거부하거나 그것을 넘어서지요. 왜냐고요? 아름다움은 예쁜 것 이상의 삶의 진실과 미학적 깊이를 드러내기 때문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색의 충격과 조형적 파괴를 통한 삶과 사물의 재발견입니다. 사실 익숙한 것이 편안하고 예쁘지요. 장식적인 그림들의 특징은 바로 이 익숙함과 편안함과 예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예술의 값싼 하위 장르를 형성하지요. 어쨌거나 명화는 숱한 논쟁과 세월의 부침 속에서 명화로 살아남은 것입니다. 명화의 어두움은 바로 그 살아남은 흔적의 위엄이지요. 철학자 사트르르는 ‘대지 위에 흔적을 남긴다’라는 말로 문화의 가치를 표현했습니다. 또 불세출의 역사학자인 아날학파의 조르주 뒤비는 ‘모든 역사는 땅에 흔적으로 기록된다’라고 했어요. 명화의 어두움은 어느 한 두 사람의 호오나 기호를 넘어서 인류의 문화가 시간 속에서 허락한 흔적의 아름다움입니다.
둘째, 왜 신화 속 인물들은 그렇게 벌거벗고 나오나요?
서양의 정신은 그리스 로마의 헬레니즘 문명과 유대 기독교의 헤브라이즘 신앙이 함께 형성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신화 속 인물들이 벌거벗고 나오는 이유의 배경입니다. 서양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가 인정하는 명화를 색과 조형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은 중세부터 입니다. 중세의 그림은 기독교 신앙을 회화의 형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수태고지」나 「피에타」 등에서 보듯 금욕적이고 정신적입니다. 당연히 섹시하지 않지요. 바로 이런 중세 금욕적, 정신적 신앙의 표현에 반(反)하여 인간의 세속적 욕망을 긍정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그림이 그리스 신화를 매개로 한 르네상스의 그림입니다. 신들은 여자나 남자나 근육질의 멋진 몸매를 한껏 과시하고 있지요. 이때 육체는 모든 세속적 욕망의 커다란 긍정입니다. 예를 들어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고 있던 많은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그림은 돈과 권력으로 상징되는 힘과 육체의 아름다움으로 과시되는 욕망을 찬미하고 있는 것이지요. 세속적 욕망은 잘 먹고, 잘 놀고, 많은 것을 소유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숱한 일들을 벌이며 그것을 즐기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림의 요소들이 잡다한 것이지요. 이 잡다한 것들의 중심에 신들의 벌거벗은 아름다운 육체가 놓여 있는 것입니다. 신들은 물론 인간과 자연의 거대한 절대화지요. 신들을 나타내는 표현의 형식은 예술가들이 관찰하고 체험한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통해서 입니다. 노자는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하여 인(仁), 즉 도덕을 넘어선 자연과 인간을 생각했습니다. 신화 그림 또한 도덕을 넘어 인간의 정념과 색채의 힘과 조형의 에너지를 담았습니다. 당연히 벌거벗고 나와야지요. 신화 속에서 가끔 옷을 입고 나오는 사람들은 신이 아닌 인간일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고요? 신과 자연은 위대하지만, 인간은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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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 기간 : 1월 28일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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