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 하루일기

이승꽃 저승나비(상),(하)

열정의 사나이 2014. 12. 6. 20:26

이승꽃 저승나비(상),(하)

 

너무나 오랜만에 읽은 로맨스 소설인데, 역사와 영혼, 타임슬립까지 가미되어 재미가 더해졌다. 사실 남자가 로맨스를 읽는다느건 취향일수도 있고, 연애에 목말라 갈증을 해소하는 달콤함일수도 있다. 그동안 자기계발에 치중하느라 소설을 잘 읽지 않았다. 읽어도 역사소설이나, 스릴러 등 흥미요소가 전부였는데, 오랜만에 읽으니, 재미가 2배가 되었고 할까? 더군다나 상,하권을 묶어 장편으로 만들지 않고, 2권으로 나누어 읽으니, 지루하지도 않고 그때 그때의 감정을 잘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독서하는 마니아로서는 손잡은 책의 맨 마지막장을 보고싶은게 욕심이라면 욕심일 테니 말이다.

예전에 타임슬립을 소재로한 M 본부의 <옥탑방 왕세자> 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물론 이 소설과는 연계성이 없지만, 같은 타입슬립이라는 소재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부하다고 생각한다.

다소 영혼적인데, 과거의 여인의 몸에 들어가 그 여인안에 있는 또다른 자신과의 내면싸움도 관심을 유발한다.

게다가 표지마저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여인네의 모습..

아.. 스물일곱살 청춘의 마음을 적시는 가상의 여인이 내 옆자리에 가을 단풍처럼, 겨울의 눈처럼 살포시 내려앉아 마음을 울린다.

소설은 때론 나를 위로하고, 때론 나를 울리며, 나를 기쁘게도 한다. 소설속에서는 나는 제 3자가 되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바라보는 제 2의 인물도 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나는 그 어떤 존재도 될 수 없었다. 주인공도 바라보는 제 3의 입장도....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애뜻하게 바라만 볼 수 없는 이 묘미한 입장이 왜 더 좋게만 느껴질까? 벚꽃이 휘날리는 봄날에 읽으면 연분홍빛 사랑을 하고 싶어질 것이고, 바다 바람이 반가운 여름에는 함께하는 즐거움이, 낙엽을 맞는 가을이면 애절함이, 그리고 지금같은 겨울날이면 그리움이 더해질 것이다. 나는 이미 이책을 다 보았지만 3월 개나리 피어오르는 그런날에 다시 한번 꺼내들어 그 어여쁜 이야기 속에 빠져들 것이다. 그것이 나의 즐거움이자, 내가 할 수 있는 책에 대한, 작가에 대한 예의라고 할까? 말없이, 조용한 늦가을에 다가온 사랑이 이렇게 사내의 가슴을 적신다. 그립다. 안녕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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