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농부들♡
열혈청춘은 시골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지금도 도시보다 향촌의 그리움이 더 가득하죠!
3D업종으로 특히나 젊은층에서 기피되던 농사를 신기술을 가지고 기똥(?)차게 도전하는 저와 같은 열혈농부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네요. 우연히 북서핑을 하다가 발견한 신간인데, 저도 40~50대에는 고향에서 농사짓어 흙과
함께 하고 싶은 욕심이 있으니, 자연스레 손길이 가네요~! ^^ 아쉽지만, 한달 월급이 떨어져 다음달 월급에
꼭 구매해 봐야겠습니다. 삭막한 도시에서 어느세 메마른 감정을 작게나마 위로해 보세요.^^
정직하게 꿈꾸고 소박하게 행복한 대한민국 젊은 농부들을 만나다
양평 두물머리에서 바다 건너 제주까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채소, 귤, 포도, 고추, 쌀, 감, 대추, 낙농, 차, 벌꿀, 꽃 등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대한민국 젊은 농부들을 만났다. 농촌에 관한 감상적 사담 혹은 고충이 아닌, 농부의 눈을 통해 오늘 우리 삶에서 농사일이 갖는 진정한 의미와 그들의 경험을 생생한 글과 사진으로 정직하게 전한다.
귀농 귀촌을 꿈꾸는 젊은 도시인들을 위한 시골살이 이야기
도시에서의 탈출을 꿈꾸거나, 귀농을 생각하고 있는 젊은 도시인들을 ‘시골살이’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다. 도시 농부로 살다 마침내 시골에 정착한 제주 부부,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온 대추 농부, 대학 졸업 후 농사를 짓기 위해 무작정 전국을 떠돌며 농사일을 배운 포도 박사에서부터 다음 생에 태어나도 또다시 농부로 태어날 것이라는 노부부, 시골에서 태어나 한 평생을 시골에서 땀 흘려 일하는 할아버지․할머니까지 낭만이 아닌 생활로서의 시골살이가 진하게 펼쳐진다.
도시에서 찾지 못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땀 흘리는 일의 기쁨, 자연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사는 삶, 생명을 키우고 만지며 산다는 것, 결코 열매만은 위해 일하지 않는 과정의 소중함, 더 깊이 함께하게 되는 가족, 분투와 보람 등 도시에서 찾지 못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귀농·귀촌을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평온을 찾아 행복한 사람들의 나의 삶을 위한 선택과 원칙에 관한 이야기가 솔깃하다.
<추천사>
열 명의 농부를 만나 그들의 삶을 전해 듣는 이 책은, 농사야말로 천하의 근본임을 강조하는 감상적 사담 내지 농사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파헤치는 등의 판에 박힌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농사꾼들의 눈을 통해 땅과 하늘, 햇살과 바람을 바라보고 또 비와 눈과 이슬을 응시하면서, 오늘의 우리 삶에서 농사일이 갖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는다. 이 글들은 사람이 가장 아름답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가,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얽혀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할 수 있는가를 종래의 생태주의 혹은 생명주의와는 또 다른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 신경림(시인)
★★★★★
“아버님 연배들을 보면 땅에 대한 애착이 강하세요. 이 밭에는 무엇을 심는 것이 좋을까, 그런 걸 항상 고민하시고. 한 해 농사 잘되면 그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겠어요. 땅에도 감사하고 하늘에도 감사하죠. 잘 자라준 농작물이 마치 자식처럼 대견하고요. 해보니 농사라는 게 정말 거짓이 없어요. 내가 밭을 열 번 갈 걸 한 번 갈면, 백만 원 벌 걸 십만 원밖에 못 벌어요. 하지만 부지런히 매일 밭에도 나가고 신경도 써주면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지죠.”
충북 보은에서 대추나무 키우는 농부 _우철
“호주 원주민들은 평생 이를 안 닦아도 매일 세 번 양치질 하는 도시인보다 깨끗하다고 하잖아요. 티베트나 고원지대에서 녹색을 보고 사는 사람들의 시력은 상상 이상으로 좋대요. 그게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 아니겠어요.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경쟁에서 이기고 올라가야 하잖아요. 수없이 과외에 시달려야 하고요. 그런 아이들이 똑똑하긴 하겠지만, 저는 충분히 들판에서 뛰어노는 게 가장 좋은 교과서라고 생각해요. 어른도 마찬가지죠. 저는 자연에 치유의 힘이 있다고 보거든요.”
양평 두물머리에서 채소밭 일구는 농부 _서규섭
“사람의 의지와 신념은 오래가지 않아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의지나 신념은 처음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긴 해도 끝까지 끌어가는 힘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결국 좋아서 하는 일이라야 지속가능한 일이 돼요. 제가 원하던 것은 흙내음 맡으며 살아가는 거였어요. 무엇보다 정직한 땀을 흘리고 싶었죠.”
경북 상주에서 포도 재배하는 농부 _박종관
“주변 사람들이 귀농하겠다고 하면 귀농 말고 귀촌하라고 그래요. 귀농은 힘들어요.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도와주지 않으면 농사짓고 사는 일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에요. 처음 귀농하고 농사가 고돼서 힘도 들고 주눅도 들었어요. 저쪽 사는 백연이는 우리 집 와서 이 집 농사 같으면 새끼손가락으로도 하겠다고 그랬지만요. 우리는 절반쯤 모를 심고 있는데 백연이가 논에 들어오더니 후다닥 모두 심어 주고 가는 거예요. 저희가 농과대학을 나왔지만 백연이처럼 여기서 나고 자란 사람과는 비교가 안 되는 거지요. 농사는 이론이 아니라 능력이에요.”
전북 변산에서 꽃 가꾸는 농부 _이준희
“무작정 자꾸 농촌 가라고 선전하면 안 돼요. 앞으로 들어올 사람은 집이 여 있고, 그런 사람은 퇴직하고 들어오는 거지, 돈 없이 농촌에서 살려고 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요. 도시에서 살던 집 팔아 3~4억 정도 가지고 들어오면 부자 되는 거지만, 그런 사람도 땅을 사서 농사지으려면 계속 투자를 해야지요. 남의 땅을 부쳐 먹으면 싸지요. 그래도 기계 사야지, 뭐 이런 거 자꾸 하다 보면 힘든 기라. 나이가 많아 연금 나오고 보험 나오고 그러면, 밥만 먹고 지내려면 괜찮아. 그래도 일 년에 6~7백은 들어가요. 가만히 놀아도 그 돈은 들어간다고.”
경북 문경에서 고추밭 일구는 농부 _최영섭, 권순남
“이제 농사 2년 짓고 제가 무얼 알겠어요. 딱 한 만큼만 알게 되는 거고요. 쌀 농사, 감 농사, 매실 농사 짓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중이에요. 굵직굵직한 것은 아무래도 아버지와 동생이 앞장서서 하고요. 농사도 감(感)이 있어야 하는데, 그 감을 배우려면 아직 멀었거든요. 감 농사는 낙엽병이 제일 문제인데, 아버지는 방제 시기를 귀신처럼 아시거든요. 저는 옆에서 그런 감을 배우는 것이고요. 다들 농촌의 미래를 걱정하지만 저는 농촌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봐요. 농부들이 점점 친환경으로 가려 하잖아요. 소비자들도 좋은 먹을거리를 찾으려고 하고요. 어찌 됐든 진심은 서로 간에 통하는 거라고 믿거든요.”
전남 구례에서 쌀・감 농사 짓는 농부 _홍진주
책에 대한 자료는 반디엔루니스 (http://www.bandinlunis.com) 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