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о MOvie 토크

란유, 잊을수 없는 너

열정의 사나이 2012. 8. 15. 14:29

 


란위 (0000)

Lanyu 
9.6
감독
관금붕
출연
호군, 유엽, 소근, 이상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중국, 홍콩 | 83 분 | 0000-00-00
글쓴이 평점  

 

 

보는이가 모두 10점 만을 줄 정도로 감명깊은 영화이다. 도저히 쓰지 않고서는 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 감히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1988년을 배경으로 청춘대학생과 중년사업가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란위는 대학생 주인공 유엽의 극중 이름이다.

한동(호군 분)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관심이 많은 인물로 이 사실은 주변의 몇명만 알고 있다. 돈이 필요한 란위는 한동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4달후 우연히 다시 마추치게 된다. 그리고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호색이 짙은 한동에게 란위는 스치듯 지나가는 남자중 한명이었고, 남몰래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지려다 란위에게 들키고 만다.

어려운 형편에 한동을 빨리 만나고 싶어 택시를 탔던 란위는 크게 실망하게 되고, 그렇게 잠시 잊혀지는듯 한다.

그러다 천안문사태에 란위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한동은 란위를 찾아 나서고, 다시 재회한 한동과 란위는 깊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남자는 결혼하여 자식을 낳는것이 의무라고 생각한 한동은 다시금 란위에게 이별을 고한다.

시간이 지나 한동은 결국 이혼하게 되고, 거리에서 마주친 란위와 재회환다.

 

사실, 한동은 전형적인 나쁜남자이고, 란위는 순종적이고 한곳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사람이다.

흔히들 멜로명작을 꼽으라면 <타이타닉>을 꼽는다. 나 역시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사랑이 반드시 남녀와 이루어져야 하는걸가?  세계인의 80%는 본인과 같은 나라 사람과 결혼하며, 90% 이상이 같은 취미, 혹은 관심사로 모임을 형성하고 만남을 가진다. 그런데 왜 사랑은 반드시 이성과 해야 할까? 같은 나라 사람과 결혼하고, 같은 취미를 가진사람을 만나면, 같은 성(性)을 가진 사람과도 사랑해야할 권리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세상에 처음 퀴어,동성,게이 라는 단어를 접했을때, 두려움이 가장 컸다. 역시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닿을 수 없었기에 당혹스럽기 까지 했으니까,,

2001년 작품인 '란위' 의 주인공 호군과 유엽은 서른 다섯, 마흔 다섯으로 추억을 향기시키는 향수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간절함을 누구나 담고 있는 듯, 이 영화는 오랫동안 나에게 가장 슬픈영화로 남을 것이다. 

 

 

 

영화, 짧고 간추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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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영화가 끝난후 2001년에서 2012년이 되었습니다. 11년만이네요.

2012년 4월 어느 시상식에서 두 배우는 다시 재회했습니다.^-^

이제 중년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두 배우, 왠지 어색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