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사랑, 널 지킬게 '웜바디스'
좀비하면 흔히 '비호감','혐오감'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새벽의 저주' 부터 '미이라','레지던트이블','언더월드'등 각종 공포,호러영화에서 이를 차용한게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사실 좀비는 불쌍한 노예라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나쁜 마법사가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죽은 시체들을 깨운게 시초라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서는 인력이 부족했던 고대에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죽음에서 깨웠다는 설도 있다. 이래나 저래나 자기의지와는 상관없이 힘없이 푸석푸석 걷는 불쌍한 신세임은 확실한 듯 하다.
최근에 들어서 뱀파이어(트와일라잇),늑대인간(늑대소년) 등 고대 몬스터들을 차용해서 사랑의 감정과 인간미를 일깨우는 로맨스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다가오는 이즈음 '웜바디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기 보다 '건축학개론' 같은 첫사랑의 낭만을 불러온다.
좀비가 되기전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R은 어느날 줄리라는 여자를 통해, 멈추었던 심장을 다시 뛰게 된다. 좀비 최초로 사랑에 빠진 것이다!! 인간이었을때 누구와 사랑했던 간, 좀비가 된 지금은 이전의 기억이 없는상태..그렇게 인생 2막에서 또 다른 첫사랑을 시작하게된다. 겁먹던 줄리도 점차 그런 R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이들은 좀비세상에 아찔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줄리는 집으로 가고픈 욕망에 탈출을 시도하다 좀비들과 비기(?)들에게 쫒기게 되고, R은 줄리를 데리고 도망치게 된다. 같이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서로에 대한 호감은 깊어지지만, 줄리는 담넘어 인간세상으로 넘어가게 되고, R의 사랑이 그리워진다. 줄리를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R은 비에 맞으면서 추위를 느끼게 되고, 점차 자신을 비롯한 좀비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닮게 된다. 그러나 비기(?)들이 이 사실을 깨닮고 좀비들을 쫒아내게 되고, 인간들과 전쟁을 선포한다. R과 좀비들은 인간편에 서서 비기(?)들과 싸우게 되고, 좀비와 인간의 경계를 나누던 장벽은 허물어진다.
[R과 줄리의 아찔한 동거~ 쌔쌔하고 놀자! ^^]
[줄리와 R의 행복한 시간]
[줄리: R, 추억을 남기는 중요한거야...]
[위기의 시작, 줄리의 아버지가 줄리를 찾으러 왔다!!]
[줄리를 보내고, 돌아오는 R,,비를 맞으면서 점차 자신이 변화하고 있다는걸 깨닮게 된다.
사랑은 봄비처럼,,,이별은 겨울비처럼...]
사랑...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물론 사랑이란 이름을 남발하는 일부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할 것이다. 첫사랑 실패 후 벌써 11년이 지났다. 흔히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나도 남자여서 그런지 가끔 그 여자애가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웜바디스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표방하기 보다 국경/인종을 초월한 어쩌면 초현실주의적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비록 비현실적이고,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 심장을 다시 한번 거칠게 뛰게 해준다면, 나는 그런 사랑을 하고싶다.
[초반 R의 모습과 다르지 않나?_ 결말은 극장에서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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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바디스~ 널 보게 된건 오늘의 행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