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최후의 증인 상,하 (새움) 10
대한민국 최고의 추리소설 김성종 『최후의 증인』을 다시 만난다!
새움출판사 대한민국 스토리DNA로 새롭게 단장
김성종의 『최후의 증인』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수백만 독자의 환호를 받았던 기존의 스토리를 그대로 살려 새움출판사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스토리DNA' 선집으로 단장한 것이다.
1. 책 소개
비극의 역사에 흐르는 인간의 탐욕과 한 맺힌 살인의 기록
한국 추리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 김성종이 만들어낸 대작!
살인 혐의로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황바우. 특별사면으로 이루어진 그의 출옥과 함께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양조업자 양달수가 온몸이 난자당한 익사체로 발견된 것. 그의 첩인 손지혜는 본부인에게 뭇매를 맞고 쫓겨나 자취를 감추고,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오병호는 우연히 들어간 술집에서 숨진 양달수가 “세상은 죄짓고는 못 사는 법”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증인들의 진술이 이어지며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자, 오병호는 손지혜가 황바우와 긴밀한 관계였던 공비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한국전쟁이라는 어두운 그늘 속에서 벌어진 처절한 삶과 죽음. 추리소설의 짜릿함을 넘어선 인간에 대한 깊은 물음과 진한 감동. 1974년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 당선작이자,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당시 거금 2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던 『최후의 증인』이 돌아왔다!
이념과 배신에 얽힌 욕망과 살인…… 그리고 복수
격동의 시대, ‘최후의 증인’을 마주하기까지는 2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지가 두 사람을 주기엇슴니다. 그렁께 지는 주거 마땅합니다.”
공비들이 우글거리던 1950년대. 열두 명의 공비와 강제 부역하던 민간인 두 명이 학교 교실 바닥 밑에 숨어든다. 자수하는 배신자는 무조건 총살이라는 맹목적인 규율 아래 배고픔과 더위와 싸우는 그들은 점점 불안과 욕망을 이기지 못하는 짐승으로 변해간다. 유일한 여자 손지혜는 아이를 밴 몸으로 그들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하고, 그중 유일하게 자신을 지켜주는 황바우에게 의지한다. 이를 지켜보던 대장 강만호는 자수할 결심을 하고 손지혜, 황바우와 함께 탈출할 계획을 세우는데…….
『최후의 증인』은 추리문학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본, 프랑스에도 출판되었다. 화려한 캐스팅을 바탕으로 두 편의 영화로 제작된 이 소설은 작가 김성종을 추리소설의 대가로 만들어주었다. 개인의 죽음 이전에 시대와 인간애의 죽음을 보여준 걸작이자, 이념 논리로 점철된 시대에 던진 기구한 삶들의 그림자는 단순한 추리소설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살인자를 찾으러 떠난 길에서 마주친 역사의 상처와 불의의 죽음들. 지옥 같은 생애, 복수로 뒤엉킨 삶에서도 놓지 않는 진정한 인간애와 처연한 비극. ‘최후의 증인’이 밝혀낸 20년의 추적이 시작된다!
한편, 새움출판사는 문학전문 출판사를 표방하고 이야기성에 주목하여, 문단의 평가 못지않게 독자들의 선택과 지지를 중시하여 우리 문학사를 재정립코자 대한민국 스토리DNA 선집을 발간하고 있다.
모든 역사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단종애사』를 필두로 노동소설, 계급소설의 원류인 『인간문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돈황제』를 비롯하여 『만다라』, 『평양 기생 강명화전』 등이 이미 출간되었다.
2. 저자 소개
김성종
1941. 12. 31.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태어나 전남 구례에서 자랐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9. <조선일보>에 신춘문예에 「경찰관」이 당선되어 등단. 다시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1974.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200만 원 현상 장편소설 공모에 『최후의 증인』 당선.
1975-81. <일간스포츠>에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까지의 현대사를 다룬 대하소설 『여명의 눈동자』 연재. 이 작품은 연재 후 전10권으로 발간되었고, 1991-92년 MBC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1986. 추리문학대상 수상.
1992. 사재를 털어 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추리문학관 개관.
1994. 봉생문화상 수상.
2002. 제17회 평화문학상 수상.
2002. 부산 MBC 문화대상 수상
2004. 부산시문화상 수상.
2015. 연작소설 『달맞이언덕의 안개』 출간.
주요 작품으로 『최후의 증인』(1977), 『일곱 개의 장미송이』(1980), 『여명의 눈동자』(1981), 『제5열』(1982), 『미로의 저쪽』(1983), 『제5의 사나이』(1983), 『반역의 벽』(1983), 『안개 속에 지다』(1984), 『아름다운 밀회』(1985), 『라인 X』(1986), 『국제열차 살인사건』(1987), 『백색인간』(1988), 『비밀의 연인』(1993), 『버림받은 여자』(1994), 『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1994), 『서울의 만가』(1995), 『코리언 X파일』(1997),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2006), 『안개의 사나이』(2008), 『후쿠오카 살인』(2011), 『늑대소년 다루』(2013), 『달맞이언덕의 안개』(2015) 등 50여 편의 장편이 있으며, 소설집으로는 『회색의 벼랑』(1980), 『어느 창녀의 죽음』(1983), 『고독과 굴욕』(2005) 등이 있다.
3. 차례 (상권)
작가의 말 - 상처뿐인 영광을 어루만져 주는 손길
출옥
두 개의 살인
대밭골 가는 길
암야행
첫 번째 진술
어둠의 꽃
4. 본문 속에서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랬소?”
부황으로 누렇게 부어오른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과 함께 황바우는 이마를 찌푸렸다. 두 줄의 깊은 주름살이 이마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사람을 죽였소.”
하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별로 참회하는 기색도 없는 것 같았고, 흡사 남의 일처럼 여기는 표정이었다. (19쪽)
가난하고 고생스럽게 산다는 것이 어찌하여 그렇게 중요한 대상이란 말인가. 이 세상에는 아무리 성실하게 살아도 항상 가난하고 고생스러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가난하고 고생스럽다는 것이 오직 그들만의 책임이란 말인가. (83쪽)
“그런디, 황바우 그 사람이 젊은 여자하고 제대로 부부생활을 했당가?”
누군가 이렇게 묻자 안경 낀 노인이 또 말참견을 했다.
“저런 양반 봤나. 그 여자는 씨도 받지 않고 아들을 낳았나? 원 저렇게도 머리가 안 돌아가서야 어디…….”
“허어, 모르는 소리. 그 여자는 처음 붙잡혔을 때부터 임신을 하고 있었다네.” (128쪽)
“그런데 이야기가 갈라지는 것 같네요? 그렇게 안 느끼세요?”
해옥의 이 질문은 꽤 날카로운 것이었다. 병호는 홀린 기분으로 대꾸했다.
“사실은 그래요. 그것이 두 갈래로 갈라지다가 나중에 하나로 합쳐져야 사건이 해결되는 건데, 그게 과연 가능할지는 더 두고 봐야지요.”
병호는 괜히 그녀에게 이야기해 주었다는 생각은 없었고 오히려 그녀가 흥분해 있는 것을 보고는 갑자기 기분이 유쾌해졌다.
“이건 정말, 종잡을 수 없겠네요. 갈수록 더 그럴 것 같지요?” (144쪽)
병호는 뒤돌아보지 않고 그 집을 급히 빠져나왔다. 허탈감과 함께 마음은 급해지고 있었다. 지나간 20년의 기나긴 투망 속에 무엇인가 어렴풋한 것이 희끄무레하게 걸려들고 있음을 그는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양달수의 죽음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이렇게 생각한 것은 이번 사건을 수사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309쪽)
3. 차례 (하권)
두 번째 진술
죽은 자의 얼굴
죽은 자의 무덤
사건의 핵심
아버지와 아들
대결의 장
성자의 죽음
형사 오병호
4. 본문 속에서
어이없는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사상 검사들 사이에 가혹한 판결을 내리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 있었지요. 마치 가혹하게 처벌하는 것만이 임무에 충실한 것인 것처럼 말이에요. 또 그렇게 하는 검사일수록 이름을 드날렸지요. 김 검사는 그러한 사람들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었지요. (40쪽)
어느 날 밤이었어요. 저 혼자 잠이 들지 못한 채 어둠 속에서 두 눈을 뜨고 있는데, 그때까지 제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거대한 의혹의 그림자가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것을 느꼈어요. 그것은 바우님이 잡혀 들어가신 뒤 그때까지 제 머릿속에서 막연하게나마 서서히 커오던, 일정한 방향도 그리고 형체도 잡을 수 없는 그런 의혹이었어요. 그것이 그날 밤 갑자기 선명히 정체를 나타내면서 저에게 하나의 답을 주었던 거예요. (52쪽)
“자수하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 거의 다 돼가는 판에 그만두기가 억울해서 그럽니다. 양달수 사건은 보통 살인사건이 아닙니다. 여기엔 굉장한 흑막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한테 그걸 넘겨!”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건 다른 사람한테 넘길 수 있는 사건이 아닙니다.” (100쪽)
“이 무덤 정말 말썽 없겠어?”
쉰 목소리가 물었다.
“괜찮습니다. 주인이 없는 게 확실합니다. 벌초도 안 해서 거의 묻혀 있지 않습니까.”
사내 하나가 말했다.
“빨리빨리 해. 날 새기 전에 해치워야 하니까.”
쉰 목소리가 다시 말했다. 무덤의 거죽이 벗겨지자 그다음부터는 얼어 있지 않아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어 나갔다. 건장한 사내들은 힘이 좋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파 내려갔다. (109쪽)
“내가 누군 줄 아슈?”
태영이 또 엉뚱한 질문을 던져 왔다.
“그럼, 알고말고.”
“난 사형수야. 나는 곧 사형될 거야.”
“알고 있어.”
“오늘 밤 꼭 내보내 줘. 부모님이 보고 싶어.”
“그래, 그렇게 해.”
정신이상자를 붙들고 무엇을 알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캐낼 수 있는 한 캐내야 했다. (208쪽)
흡사 꿈을 꾸면서 빙판 위를 걸어가는 기분이었다. 이 상태에서 모든 것을 집어치우고 아무도 모르
는 곳으로 훌쩍 떠나 버리고 싶었다. 그러면 더 이상 괴로움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다. 불행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불행한 모습을 보고 불행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실로 우울한 일이다. 더구나 거기에다 또 하나의 괴로움을 안겨 준다는 것은 더욱 못할 짓이고, 견딜 수 없도록 괴로운 일이다.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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