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도 아니었고, 톱스타나 억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도 아니었다.
하지만, 담아내듯 담아내지 못한 제목의 뜻처럼 영화는 긴 여운을 남겼다.
개봉 하루 이틀 전 이 영화와 관련된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천안함프로젝트'때와 같은 외압설
영화가 삼성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하던 고 황유미씨의 산업재해 신청과 기업의
부도덕함을 폭로하였기에 보통영화들과 다르게 상영극장이 채 20곳도 되지 않았다.
연예인과 시민단체, 제작사와 국민들의 거센 항의로 상영관이 100개까지 확대 되었지만,
지역별 격차를 고려하면 그렇게 많은 상영관도 아니다. 보통 영화가 초기에 개봉할때 500개,
흥행 가도기에 접어들면 800~900로 확대되니까...
기사를 접하고 국민적 성원에 보탬겸 개봉당일 바로 관람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상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직장인들이 몰리는 저녁~심야 시간대에는
상영이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분들이 놓치는 듯 싶었다.
영화는 실화를 소재로 했다.
고교 졸업후 진성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한 한윤미(극중 이름)씨는 입사 20개월만에
백혈병에 걸린채 집에서 요양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진성의 직원이 산재신청을 하지말라며
돈을 주게 되고, 윤미는 그런 아버지가 초라해 보였다.
아버지는 산재신청을 위해 노력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신문사/국회의원에 호소
하지만 거대기업에 맞설수 있는 자신감이나 생계가 연결된 그들은 단호히 거절한다.
그러던 중 여성 노무사를 알게 되어 힘쓰게 되고, 진성 반도체 근무 중 희기병이 발발한
여러명의 피해자가 모이게 된다. 하지만 진성의 미행과 방해공작으로 소송은 쉽지가 않고..
설상가상으로 증인으로 서려던 사람이 진성 측에서 거짓증언까지 하게 되는데....
사실 영화를 보면서 누나 생각이 많이 났다.
나의 누나도 상고를 졸업후 sk 하이닉스 반도체에서 2년간 생산직에 3교대로 근무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 영화를 보고 난후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영화가 사실이었다..
실제 다른 팀과 생산성 경쟁을 붙인다고...
이미 나는 관람을 했지만 주말에 누나랑 한번더 같이 가서 관람할 계획이다.
예전생각 많이 나겠지? ㅎㅎ
원래 한번 본 영화는 TV로도 잘 보지 않는데 이건 정말 도가니-변호인을 뛰어넘는 걸작이다.
게다가 제작비를 시민단체들과 개인이 후원하였다고 하니, 자랑스럽지 않는가?
상영관이 확대되어 많은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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